미국 외교사학과 '제국' 담론의 전복 : 신보수주의와 존L. 개디스의 본질주의 외교사학 :신보수주의와 존L. 개디스의 본질주의 외교사학

이삼성

doi:10.14731/kjir.2006.12.46.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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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정보: 이삼성

저널정보: 한국국제정치학회 국제정치논총 國際政治論叢 제46집 제4호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33 - 60 (28page)

DOI: 10.14731/kjir.2006.12.46.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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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2000년대 들어 미국 지식인사회와 정치학계를 중심으로 확산되어온 ‘제국’ 담론이 현대 미국 지성사 안에서의 미국 인식의 전개과정에 어떻게 연관되어 있는지를 추적하려는 것이다. 미국사학 안에서 수정주의적 역사인식이 제시해온 ‘제국주의로서의 미 제국’과 전혀 다른 의미인 ‘전지구적 리더 또는 오늘날 세계질서 그 자체로서의 미 제국’ 이라는 개념이 어느새 우리의 세계와 미국인식의 일부로 되어가고 있다. 그것은 수정주의자들의 미국 인식으로서의 ‘미 제국’ 에 대한 의미전복(意味顚覆)이 진행되어온 것을 의미한다. 이 글은 그러한 의미전복이 1980년대 초 존 L. 개디스의 본질주의 외교사학에서 비롯되었으며, 그것은 다시 현대 미국 지성사에서 신보수주의의 미 제국 론과 갚은 상관성을 갖고 진행되어왔음을 주목한 것이다.
이 글은 먼저 1990년대 이후 냉전 기원에 관한 외교사화에서 더욱 지배적인 영향력을 갖게 된 탈수정주의 우파의 리더로서의 존 L. 개디스의 외교사학이 ‘본질주의’적 역사 인식의 특징을 갖고 있음을 주목한다. 그의 외교사학을 ‘본질주의’로 정의함에 있어서는 레이먼드 거쏘프의 분류를 참고했다. 개디스의 본질주의는 소련의 내면적 본질과 미국의 내면적 본질 사이의 충돌로서 냉전과 그 기원의 근원을 찾는 것이다.
1970년대 냉전의 기원과 전개를 미소간 행태적 상호작용론에서 찾았던 개디스가 1980년대 초 이후 본질주의적 역사해석으로 옮겨간 지적 변화에 주목한다. 개디스 외 교사학의 이같은 변화에 룬데스타드와 쿠니홀름 등의 ‘초대받은 제국’ 담론이 결정적 역할을 한다. ‘미 제국’의 개념을 동의하되, 수동적으로 초대받은 방어적이고 도덕적으로 우월한 제국으로서의 미국의 본질을 공격적이고 도덕적으로 열등한 소련 제국과 대 비시키는 ‘도덕적 등가성 부정’의 테마가 그 핵심이다.
그런데 개디스가 ‘초대받은 제국’ 담론을 받아들임으로서 미국 외교사학을 본질주의로 이끌고 간 데에 있어서 1970년대 미국 지성사 안에서 신보수주의가 수행한 매개적 역할에 주목한다. 신보수주의의 중심인물인 어빙 크리스톨의 ‘미 제국’ 론을 연결고리로 파악하여, 냉전의 외교사학과 2000년대 이후 미국 지식사회 전반에 확산된 ‘의미전복 된 제국 담론’ 사이의 지적 연속성을 밝혀보고자 하였다.

This essay seeks to trace the intellectual connection between the discourse on the American 'empire', which has been spread beyond the political science academia in recent years, and the changes in the way American intellectuals understood the American role in the post-war world. The new stream of 'imperial discourse' suggests a profoundly different idea of what the American 'empire' should mean, as opposed to what the revisionist diplomatic historians had understood by the terms of Ameircan imperialism and the American empire. This meant that 'a semantic overturn' has taken place about what should be meant by 'empire.'
This essay finds the beginning of this semantic overturn in the essentialist interpretations of the Cold War origins by John Lewis Gaddis in the early 1980s. In tum, his new concept of the American empire is traced to the works of the 1960s and the 1970s of the neo-conservative intellectual movement spearheaded by Irving Kristol,
The paper first pays attention to the essentialist orientation of Gaddis' diplomatic historical studies, by employing the typology of Raymond Garthoff. It indicates a way of understanding the fundamental origin of the Cold War in the inherent contradiction between the respective essences of the internal characteristics of the two great powers of the Soviet Union and the United States.
Gaddis' own main work in the early 1970s was based on a very different perspective that focused primarily on the behavioral interactive relations between the two superpowers. As to why he moved to an essentialist historical interpretation, this essay discusses initially the role the papers of Geir Lundestad and Bruce Kuniholm about 'the American empire by invitation' played. By empolying this new definition of American empire, Gaddis could establish a new trend in American scholorship of diplomatic history that contrasted starkly the American empire as a passively invited and morally superior imperial entity to the assertive and oppressive nature of the Soviet empire. Here Gaddis' notion of 'moral equivalence' plays an important role of conceptual mediation.
This essay's key focus lies in clarifying the mediating role of the neo-conservatism in the overall intellectual landscape of the United States in the 1970s and 1980s. By identifying the way Irving Kristol understood and employed the terminology of empire, the essay traces the link between the diplomatic historical studies and the semantically overturned discourse on the American 'empire,' which has become intellectually decent to talk about, especially in recent years.

#냉전 #행태적 상호작용론 #본질주의 #신보수주의 #제국 담론 #Cold War #Interactionism #Essentialism #Neo-conservatism #Imperial Discourse

【한글초록】
Ⅰ. 냉전의 역사해석에서 본질주의와 행태적 상호작용론
Ⅱ. 전통주의와 1990년대 냉전사학에서 본질주의의 부활
Ⅲ. 냉전본질주의 외교사학과 제국론: 제국의 의미전복(意味顚覆)
Ⅳ. 신보수주의와 냉전 본질주의의 철학적 친화성
Ⅴ. 신보수주의와 ‘미 제국’의 의미전복
Ⅵ. 냉전본질주의 외교사학과 신보수주의 제국담론의 밀착과 긴장
Ⅶ. 맺음말: 제국 개념의 역사성과 이념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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