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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연구보고서
저자정보
저널정보
한국방송학회 한국방송학회 세미나 및 보고서 당대 한국문화와 중국
발행연도
2002.7
수록면
162 - 180 (19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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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동아시아 역내의 영상문화가 유통, 교류되는 현상에 대해 최근 한국 사회가 보인 반응에 대한 성찰적 비평이다. 한국의 경우 최근까지 이 분야는 연구 관심을 끌지 못하다가 중국의 개방 정책이후 늘어나는 교류의 영향과 미디어 생산물의 수출입, 그리고 한류로 대 변되는 문화상품의 수출을 기화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자국 영상물의 수출에 고무된 문화산업적 접근은 문화적 국수주의의 위험뿐만 아니라, 타문화에 대한 이해를 왜곡하는 장애로 작용할 수도 있다는 점에서 신중을 요한다.
본 연구는 문헌자료, 관찰과 인터뷰를 통한 자료, 그리고 통계자료들을 활용하며, 방법에 있어서 이 글은 문화비평 형식을 취하는 질적 연구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최근 한국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한류’현상에 주목하는 담론들의 성격을 사회적 문맥 속에서 해석해 보려고 한다. 그런 점에서 이 글은 일종의 사례연구적 특징도 지닌다. 이 글은 동아시아 영상문화 전반을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글은 아니다. 그 보다는 최근 ‘한류’라는 개념으로 한국에서 제기되고 있는 여러 가지 논의들에 대한 담론 비평의 방법을 통해서 동아시아 사회 간의 타자에 대한 인식이 어떤 모습을 가지고 있으며 또 앞으로 어떻게 전개되어 나가는 것이 마땅한가를 논해보자는 것이다.
이 글은 국경을 넘는 문화상품의 흐름을 바라보는 세 가지 별개의 시각이 있음을 전제한다. 문화제국주의 프레임, 문화적 민족주의 프레임, 그리고 세계화 프레임이 있을 수 있는데, 이 글에서 나는 앞의 두 프레임이 모두 21세기 문화교류에 적절치 않은 프레임이라고 주장한다. 특히 최근의 한류현상을 바라보는 프레임이 문화적 민족주의와 문화제국주의적 요소가 뒤틀린 형태로 형성되고 있는 점은 문제라고 보며, 궁극적으로 개방성과 혼종성을 견지하는 세계화 프레임의 필요성을 주장한다.
이 글은 한류에 대한 정의를 다음과 같이 둘로 구분한다. ① 한류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최근 한국 대중문화(상품)에 대한 일부 계층의 환호와 열광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현상’이다. ② 한류란 ‘중국을 비롯한 동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대중문화가 열렬히 수용되고 있다고 한국의 언론과 한국인들이 믿고 뿌듯해 하는 현상’을 의미한다. 특히 이 글은 두 번째 의미에서의 한류 현상이 지니는 의미를 해석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중국의 텔레비전이 한국 드라마를 방영하고 중국의 청소년들이 한국의 가수와 배우들에 열광하며, 한국 상품들이 중국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현상을 한류라고 부르며 떠들썩한 이 현상은 기실 따지고 보면 한국이 무엇을 어떻게 해서 야기된 일이라기 보다는 중국 (혹은 대만, 베트남 등)의 사회변화가 불러 온 결과이다. 아무튼 한류 현상이 지니는 가느다란 희망은 문화적 상호교류를 확대하는 계기로 작용할 가능성에서 찾을 수 있다. 상업주의 문화상품의 일방적 수출과 시장 정복이 아니라 아시아의 대중들이 공감할 수 있는 문화적 공간의 형성의 가능성을 기대하는 것이다. 문화의 쌍방향 유통은 아시아 문화의 상승적 발전을 촉진하고 또 이렇게 생성된 문화가 세계문화로 성장하는 바탕을 형성해야 한다.

목차

1. 문제의 제기
2. 멀고도 가까운 이웃들
3. 문화수용의 프레임들
4. 국가 간 문화유통을 바라보는 한가지 방법: 한류
5. 문화적 획일화에 대한 우려를 경계하라?
6. 미완의 근대화와 모더니티의 형성
7. 다층적 근대화로서의 세계화
참고문헌
부록 Appendix
(요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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