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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정신문화연구 2007 봄호 제30권 제1호 (통권 106호)
발행연도
2007.3
수록면
31 - 55 (27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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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정에서 민주공화정으로 이행하는 사상적ㆍ역사적 분수령인 3ㆍ1독립운동의 중심에 천도교가 있다. 따라서 대한민국의 민주공화주정을 논하기 위해서는 천도교의 정치사상에 대한 이해가 필수적이다. 민주공화주의의 기원이라고 할 수 있는 동학ㆍ천도교의 정치사상을 분석하고 한국사에서 어떻게 구체적인 실천운동으로 발현되었는지를 분석하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이다.
민주주의 사상은 ‘모든 존재가 하늘을 모시고 있다(侍天主)’는 동학사상에 이미 배태되어 있으며, 천도교에 오게 되면 이러한 사상은 ‘자천자각(自天自覺)’ 또는 ‘자심자배(自心自拜),’ ‘자심자경(自心自敬)’ 등의 개념으로 구체화되었다. 이와 같은 종교철학은 공동체의 구성원이 곧 해당 정치사회의 주체라는 근대적 정치주체의 정립으로 나타났다. 국민 모두가 국가의 주인이라는 자각이 일어났으며 이에 천도교는 의회설립을 건의하였고, 민회 설립을 통한 자치제를 시행하였고, 일본 제국주의로부터 국가를 되찾겠다는 3ㆍ1독립운동을 주도적으로 이끌었다. 1920년대부터는 ‘전적운동으로서의 민회운동’이라는 구호로 천도교청년회가 여성ㆍ농민ㆍ어린이ㆍ청년ㆍ문화 등의 부문운동을 전개하였다.
공화주의 사상은 천도교의 ‘동귀일체(同歸一體),’ ‘물오동포(物吾同胞),’ ‘인오동포(人吾同胞)’와 같은 개념에서 공동체적 조화와 화합정신에서 쉽게 찾을 수 있다. 공화주의 사상은 3ㆍ1독립운동에서의 종교간 화합이나 1920년대의 민운동에서 나타난 전민족적 화해와 협력정신에서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정치적으로 공화주의가 가장 뚜렷하게 나타난 것은 3ㆍ1운동 직후 나타난 새로운 공화국 건설안들이다. 천도교계의 공화주의적 임시정부안들이 적어도 3개 이상 나타났으며, 독립운동가들이 망명하고 있었던 중국에서 상해임시정부 형성으로 이어졌다.
왕과 통치엘리트들이 잃어버린 국가를 민이 앞서서 되찾겠다는 민주공화주의적 사상ㆍ운동의 중심에 천도교가 있었다. 그러나 제국주의적 권력구조를 붕괴시키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목차

Ⅰ. 민주공화주의와 3ㆍ1운동
Ⅱ. 천도교의 민주공화주의 사상
Ⅲ. 천도교의 민주공화주의 실천운동
Ⅳ.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요약
English Abstract

참고문헌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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