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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恩賜’는 “왕이 신하에게 물품 등을 하사한다”는 의미로 국왕의 권위를 보여주기 위한 일상적인 통치행위에 해당한다. 이때 ‘은사’되는 것을 유형별로 분류하면 대체로 비단·의복·책·말 등의 각종 ‘物品下賜型 恩賜’,‘宴會型 恩賜’, 술·음식을 내려주는 ‘飯酒型 恩賜’, ‘赦免型 恩賜’, 이름 및 시호 등의 명예를 부여하는 ‘名譽型 恩賜’로 나뉜다. 이렇듯 왕이 ‘베풀어주는’ 혹은 ‘내려주는’ 행위는 고려시대 전 시기에 걸쳐 꾸준히 시행되었다. 그런데 유독 예종대에는 다른 국왕대에 비해 ‘은사’를 베푸는 횟수가 잦았을 뿐만 아니라 꾸준히 행해졌으며 또한 특정한 인물에게 다양한 방식으로 주어졌다. 본고는 이러한 예종대 ‘은사’가 일상적인 통치행위가 아닌 정치적 의도를 가지고 행해진 ‘정책’의 일환이었다고 보고 은사정책과 예종대 정치상황과의 연관성을 살피고자 하였다.
예종은 즉위초부터 각종 개혁정책에 힘썼다. 이는 당시 고려사회가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예종대에는 旱災 등 자연재해로 인해 전염병이 창궐하고 농민의 유망이 심각했다. 이에 대해 민심안정책의 일환으로 사면정책을 시행하였다.
예종이 즉위 초부터 적극적으로 개혁정책을 시행한 것은 왕권강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부왕 숙종의 즉위가 쿠데타로 인한 것이었기에 그 뒤를 이은 예종은 즉위 초부터 정당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였다. 이는 예종 초 여진정벌과 화폐정책, 天壽寺공역으로 나타났다. 이때의 개혁정책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개혁의 주도자인 尹瓘 및 吳延寵에 대해 ?鉞등의 물품 하사, 군인들에 대한 銀甁하사, 戰功者에 대한 예우로 유가족에 대한 물품 하사, 연회 등의 ‘은사’가 함께 이루어졌다.
여진정벌이 일단락 된 이후에는 개혁의 방향이 인재양성을 위한 국학진흥책으로 변화되었다. 이는 七齋, 禮儀詳定所, 淸燕閣, 寶文閣, 養賢庫의 신설로 나타났다. 국학진흥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지지해 줄 측근세력의 형성과 강화, 반대세력에 대한 회유였고, 예종은 이를 위해 연회를 활용하였다. 연회개최로 인해 얻고자 한 효과는 측근세력의 친목강화와 회의·반대 세력에 대한 포섭이었다.
예종대 후반에는 태자의 즉위강화에 집중하였다. 예종은 숙종의 쿠데타로 인해 헌종이 양위하였던 것을 목격하였다. 이 경험은 어린 태자가 왕위를 계승하였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태자의 안위를 보장해 줄 강력한 세력을 필요로 하게 했다. 이에 적합한 것이 외척인 李資謙세력이었고, 예종은 이자겸 세력의 확대를 위해 이들에게 과도한 ‘은사’를 베풀었다.
예종의 개혁정책의 중심은 왕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왕권의 형성이었고, 이를 뒷받침 하는 데는 왕의 권위를 보여줄 수 있는 ‘은사’가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은사’는 예종이 구상하였던 일련의 정책들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은사’는 예종이 추진한 여러 개혁정책들 간의 매개체로서 기능하였다. 이는 예종대 ‘은사’가 일상적인 통치행위가 아닌 예종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의도적으로 시행된 ‘정책’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예종은 즉위초부터 각종 개혁정책에 힘썼다. 이는 당시 고려사회가 처한 상황이 녹록치 않았기 때문이었다. 예종대에는 旱災 등 자연재해로 인해 전염병이 창궐하고 농민의 유망이 심각했다. 이에 대해 민심안정책의 일환으로 사면정책을 시행하였다.
예종이 즉위 초부터 적극적으로 개혁정책을 시행한 것은 왕권강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 부왕 숙종의 즉위가 쿠데타로 인한 것이었기에 그 뒤를 이은 예종은 즉위 초부터 정당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였다. 이는 예종 초 여진정벌과 화폐정책, 天壽寺공역으로 나타났다. 이때의 개혁정책이 실행되는 과정에서 개혁의 주도자인 尹瓘 및 吳延寵에 대해 ?鉞등의 물품 하사, 군인들에 대한 銀甁하사, 戰功者에 대한 예우로 유가족에 대한 물품 하사, 연회 등의 ‘은사’가 함께 이루어졌다.
여진정벌이 일단락 된 이후에는 개혁의 방향이 인재양성을 위한 국학진흥책으로 변화되었다. 이는 七齋, 禮儀詳定所, 淸燕閣, 寶文閣, 養賢庫의 신설로 나타났다. 국학진흥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이를 지지해 줄 측근세력의 형성과 강화, 반대세력에 대한 회유였고, 예종은 이를 위해 연회를 활용하였다. 연회개최로 인해 얻고자 한 효과는 측근세력의 친목강화와 회의·반대 세력에 대한 포섭이었다.
예종대 후반에는 태자의 즉위강화에 집중하였다. 예종은 숙종의 쿠데타로 인해 헌종이 양위하였던 것을 목격하였다. 이 경험은 어린 태자가 왕위를 계승하였을 경우 나타날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해 태자의 안위를 보장해 줄 강력한 세력을 필요로 하게 했다. 이에 적합한 것이 외척인 李資謙세력이었고, 예종은 이자겸 세력의 확대를 위해 이들에게 과도한 ‘은사’를 베풀었다.
예종의 개혁정책의 중심은 왕을 중심으로 한 강력한 왕권의 형성이었고, 이를 뒷받침 하는 데는 왕의 권위를 보여줄 수 있는 ‘은사’가 효과적인 수단이었다. ‘은사’는 예종이 구상하였던 일련의 정책들을 지원해주는 역할을 하였던 것이다. 이러한 ‘은사’는 예종이 추진한 여러 개혁정책들 간의 매개체로서 기능하였다. 이는 예종대 ‘은사’가 일상적인 통치행위가 아닌 예종의 정치적 목적에 의해 의도적으로 시행된 ‘정책’이었음을 말해주는 것이다.
목차
국문초록
1. 머리말
2. ‘恩賜’ 정책의 유형
3. ‘恩賜’ 정책의 정치적 성격
4. 맺음말
참고문헌
참고문헌 (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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