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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류보선 (군산대학교)
저널정보
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61호
발행연도
2016.3
수록면
93 - 135 (43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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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15 해방 이후 발표된 수많은 소설 작품 중에서 한국 사회가 걸어온 길과 나아갈 방향을 고도의 예술적 형식으로 재현하는데 성공한 소설들은 단연코 귀향소설 계보에 속하는 소설들이다. 화해불가능한 이념 대립과 잔혹한 한국전쟁, 그리고 자본주의화에 따른 급속한 산업화와 도시화 등 정치경제적 요인과 그 사회 안에서 높은 지위를 차지하려는 개인의 출세 욕구가 결합되면서 해방 이후 한국인들은 고향에서 쫓기듯 떠나 끊임없이 대도시로 몰려든 바 있다. 그러나 잔인한 대도시에서 순종하는 신체로 전락한 그들은 보다 인간다운 삶을 되찾기 위해 고향으로 돌아온다. 아니면 우연한 기회에 고향을 찾았다가 자기가 버린 고향 안에 깃든 본래적 삶의 잠재성을 발견한다. 이렇게 세속적인 기대로 고향을 버렸다가 다시 고향의 참의미를 발견하는 과정을 통하여 귀향소설들은 한국 사회의 증상을 예리하게 재현하는 한편 현재의 상징질서를 넘어설 실재적 윤리를 제시하는 바, 이를 통해 해방 이후 한국소설의 변화와 진화를 주도적으로 이끄는 한국문학사의 가장 핵심적인 계보로 자리한다.
채만식의 『소년은 자란다』는 ‘귀향 없는 귀환’의 서사를 통해 1945년 해방이 단순히 일본의 압제로부터 풀려난 것일 뿐 진정한 인간 해방의 계기로 작용하지 않았음을 밀도 있게 그려낸다. 김승옥의 「무진기행」과 황석영의 「삼포가는 길」은 고향의 정신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은 산업화가 한국 사회를 얼마나 비인간적인 사회로 만들었는지를 예리하게 고발한다. 70년대에 씌어진 김원일의 「노을」은 귀향 모티브를 통해 오랜 세월이 흘러서도 한국전쟁이 한국인들에게 얼마나 감당하기 힘든 정신적 상처로 남아 있는 지를 충격적으로 파헤친다. 그런가 하면 냉전체제와 분단체계를 활용한 예외상태적 정치 상황이 약화된 1990년대 중반 이후의 귀향소설을 대표하는 구효서의 『늪을 건너는 법』과 은희경의 『비밀과 거짓말』은 현재의 상징질서 혹은 아버지의 역사에 억압된 무시무시한 실재들과 그녀들의 역사를 귀환시킨다. 이렇듯 1945년 8·15 해방 이후 씌어진 귀향소설은 한편으로는 정신적인 안식처로부터 개인들을 쫓아내고 다시 그곳으로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현재의 상징질서를 예각적으로 재현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그 상징질서를 넘어설 탈-존의 가능성을 감동적으로 제시한다. 이런 점을 모두 감안한다면, 결론적으로 이렇게 말할 수도 있다. 해방 이후 한국 역사에 대한 가장 냉정한 분석과 그것을 넘어서려는 가장 뜨거운 열정을 동시에 보려면 해방 이후 귀향소설을 보라고.

목차

요약
1. ‘귀향연습’의 작가 이청준과 귀향의 잠재성
2. 이상한 해방과 귀향없는 귀환 ; 『소년은 자란다』의 경우
3. ‘그대 다시는 고향에 가지 못하리’ 혹은 부끄러운 탈향과 사라진 고향 ; 「무진기행」과 「삼포가는 길」의 경우
4. ‘그대 그래도 고향에 돌아가야 하리’ 혹은 미완의 귀향들 ; 『노을』의 경우
5. 세기전환기의 귀향 풍경 ; 『늪을 건너는 법』과 『비밀과 거짓말』의 경우
6. 미완의 귀향들과 그 의미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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