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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이론학회 사회이론 사회이론 제25호
발행연도
2004.6
수록면
85 - 116 (3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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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케이션은 단순히 말의 측면보다 더 심원하기 때문에 커뮤니케이션의 본질을 언어적 이해만으로 국한시킬 수 없다. 커뮤니케이션은 단순한 이해 전달 행위 이상의 선택적 사건을 커뮤니케이션 단위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루만의 체계이론은 커뮤니케이션을 상호주관성의 개념으로 설명하기보다는 사회적 단위를 생산하고 재생산하는 조작(Operation)으로 고찰하고 있다. 루만의 커뮤니케이션 이론의 출발점은 의미 내용을 전달하고, 옮기거나 교환하는 주체의 행위가 아니라, 커뮤니케이션이 스스로 생산하는 것이다. 오늘날 개인의 행위나 사회성에 대한 인지는 다름 아닌 커뮤니케이션을 통하여, 커뮤니케이션속에서 비로서 이루어진다. 이러한 관점에서 루만은 커뮤니케이션 개념의 준거점을 커뮤니케이션의 이해에 두지 않고 커뮤니케이션의 진행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어디에서나 커뮤니케이션은 ‘자동생산적으로’ 기능하고 있으며, 이러한 커뮤니케이션이 재생산되기 위해 커뮤니케이션의 구성요소인 정보, 전달과 이해의 서로 다른 선택을 조율하고 있다. 이러한 선택의 조율은 사회가 유지되기 위해 필요한 일이다. 사회는 바로 커뮤니케이션의 연결망이기 때문이다. 커뮤니케이션 과정의 선택은 사회적으로 규범화한 질서의 형태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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