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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대한철학회 철학연구 철학연구 제107집
발행연도
2008.8
수록면
27 - 50 (2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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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의 목적은 사회이론으로서 인정의 정치의 양면성을 분석하고, 인정의 정치의 부정적 측면은 버리되 긍정적 측면을 되살려내는 것이다. 즉 갈등과 폭력을 낳을 수 있는 인정 개념의 부정적 측면은 비판하되 종속의 시정과 평등한 존중을 고려하는 인정 개념의 긍정적 측면은 강조하는 인정 개념의 변형을 시도하는 것이다. 여기서 우리의 핵심 전략은 표준적인 인정 모델인 정체성 정치와 결별하는 것이다. 이것은 곧 재분배 모델과의 통합을 의미한다. 하지만 재분배와 인정을 포괄적 구조 속에 통합하려는 시도는 인정 패러다임을 정체성 정치로 경사지지 않도록 지위 모델 위에 구축하여 평등한 존중의 이상을 실현하는 것이다. 이러한 지위 모델은 단적으로 집단 외적인 측면에서 정체성 인정의 요구는 수용하되 집단 내적인 측면에서 성원 간의 평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하는 전략이다. 인정을 요구하는 것은 집단에 특유한 정체성이 아니라 충분히 사회적으로 상호 작용하는 집단 성원들의 지위인 것이다. 재분배 패러다임과 인정 패러다임의 변증법을 통해 표준적인 정의의 패러다임을 확장함으로써, 우리는 재분배와 인정을 서로 환원할 수 없는 정의의 두 가지 차원으로 간주하며, 그리하여 재분배와 인정을 모두 동료로서 사회적 삶에 참여할 수 있는 동등한 참여의 공통 규범에 귀속시키려 했다. 따라서 우리는 지금까지 정체성 정치로 전환하는 기획을 피하고 철학적 이분법을 넘어서고자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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