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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태환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구 정신문화연구) 정신문화연구 2017 겨울호 제40권 제4호 (통권 제149호)
발행연도
2017.12
수록면
7 - 34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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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나 산수 경물을 들어서 사람의 도덕적 자질을 빗대어 말하는 비유를 ‘비덕(比德)’이라고 이른다. 사물의 도덕적 의미를 참작하는 온갖 연상을 아예 떨쳐버리고 오로지 감각적 직관과 그 형상에서 흥취를 일으키고 또 오로지 그것을 흐뭇하게 즐기는 심미적 완상을 ‘창신(暢神)’이라고 이른다. 비덕에 치중하는 요산수는 산수를 산수로 마주하지 아니하고 반드시 도덕적 의미를 앞세워 비유의 수단을 삼았던 까닭에 자연미의 본질적 성분에 대한 갈망을 불렀다. 창신에 치중하는 요산수에 와서야 산수는 비로소 심미 활동의 감성적 근거로 작용하여 이로써 사람의 심성을 기르는 객관적 자원으로 존립할 수 있게 되었다. 창신에 치중하는 요산수는 산수 경물을 독립적인 심미 대상으로 간주하는 태도를 견지하는 점에서 종래의 요산수와 본질적으로 구별되는 특징을 지닌다. 이러한 태도는 산수 경물에 대한 묘사가 감정에 관한 술회를 대신할 정도로 사물의 형상을 위주로 하는 화폭을 선호하고 흥취가 충만한 화의를 중시하는 미의식에서 비롯된 것이다. 요컨대 창신에 치중하는 요산수의 새로운 경향은 작품의 전면을 압도하는 산수 경물의 진보로 나타났다. 그것은 곧 자연과 자연미에 몰입하여 도취하는 동참자의 태도에 의하여 포착된 감각적 직관과 그 형상의 점진을 뜻한다. 예컨대 박순의 ‘돌길의 지팡이 소리를 자는 새가 듣는다.’는 지각의 주체와 그 대상이 어떠한 피차의 간격도 없이 마주쳐 하나를 이루는 물아동일(物我同一)의 정경을 그렸고, 이황의 ‘산굽이 고요한 때를 다만 저 물소리가 졸졸 울린다.’는 또한 내외미분(內外未分)의 경계에 베푸는 산인의 언어를 읊었다. 저물녘 땅거미에 울리는 저 물소리와 지팡이 소리에 메아리치는 저 새들의 낮은 지저귐은 대자연의 율동과 그 정신 면모를 온전히 드러낸 형신겸비(形神兼備)의 전형적 형상이다. 더없이 다정한 저들의 표정은 이로써 자연의 언어화에 도달한 예술적 창조의 최고 형식에 속한다.

목차

Ⅰ. 머리말
Ⅱ. 요산수 관념의 심미적 전환
Ⅲ. 산수 경물의 진보와 다정
Ⅳ. 맺음말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s

참고문헌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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