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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송현지 (계명대학교)
저널정보
한국시학회 한국시학연구 한국시학연구 제58호
발행연도
2019.5
수록면
33 - 67 (3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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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김춘수의 시가 사생에서 추상으로 변모하는 과정에 세잔의 추상 회화적 표현기법이 활용되었음에 주목하여 ‘세잔풍의 추상’이라는 말로 모호하게 규정된 세잔의 회화적 방법론의 정확한 개념과 의미를 논구하고, 이를 통해 무의미시의 창작원리를 밝히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릴케가 󰡔세잔에 관한 편지들󰡕에서 서술한 세잔의 추상화 기법에 대한 독창적 논의를 참고함으로써 ‘세잔풍의 추상’의 정확한 의미를 밝히고, 「처용단장」 1부를 대상으로 김춘수가 무의미시의 제작에 활용한 세잔의 회화적 방법을 논의하였다. 이러한 방법을 통해 도출된 결론은 다음과 같다.
첫째, 사생의 한계를 깨달은 세잔은 색의 조화와 대비만을 통해 현실의 풍경을 재배치함으로써 풍경을 그대로 모방하지 않는 작품들을 남겼는데 김춘수는 이러한 세잔의 회화적 방법을 응용하여 취사선택한 이미지들의 조합만으로 시를 썼다. 이로 인해 무의미시 속 이미지들은 관념을 담는 도구적인 성격에서 해방되어 자율성을 띠고, 이러한 이미지로 구성된 그의 시는 더 이상 현실 세계를 모방하지 않는다. 둘째, 세잔은 하나의 작품을 그릴때 여러 시점을 혼용함으로써 시점에 따라 다른 빛의 양을 갖는 색들이 보색 관계를 형성하여 강한 색이 약한 색을 반사하게 하였는데, 이때 그림 속 대상에는 비현실성이 드리워지며 그 본질이 드러난다. 이러한 세잔의 반사기법을 응용하여 김춘수는 의도적으로 원경과 근경을 섞음으로써 무의미시속 이미지가 현실에서 유리되어 파편화된 채 존재하게 하는데 이 낯선 이미지가 시에서 강렬한 지배력을 가지면서 무의미시는 더욱 비현실적인 성격을 띤다. 셋째, 세잔은 어두운 색 위에 밝은 색을 계속하여 덧칠하는 방식으로 대상의 형상을 구현하되 대상간의 정확한 경계를 알 수 없도록 하였는데, 이는 김춘수가 동일한 문장의 반복을 통해 동일한 이미지를 시에 불러왔던 방식과 유사하다. 동일한 이미지를 제시하고 이를 부연 설명하는 과정을 반복함으로써 이미지에 대한 기존 서술은 계속하여 번복되고 이로 인해 무의미시 속 이미지는 어떠한 고정된 의미도 담지 않게 된다.
김춘수가 「처용단장」 1부를 통해 유년의 세계를 다루고자 하였던 점을 생각해볼 때, 무의미시에 구현된 이러한 이미지의 양상은 유년 기억의 구조와 그것이 회상되는 방식과 닮아있다는 점에서 그가 세잔의 추상 회화적 표현기법을 활용한 까닭을 짐작하게 한다. 성인이 된 그에게 유년은 이미지들의 조합으로 이루어진 기억으로만 회상되며, 기억의 재생은 강렬한 이미지들의 반복을 통해 이루어진다. 세잔이 추상을 통해 실재를 구현할 수 있다고 믿었듯 김춘수는 실재하지만 비가시적인 유년의 세계를 이러한 ‘세잔풍의 추상’을 통해 시에 구현하고자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목차

국문초록
Ⅰ. 서론:‘세잔풍의 추상’ 연구의 필요성 재고
Ⅱ. ‘세잔풍의 추상’의 활용과 무의미시 제작
Ⅲ. 결론:유년 기억의 구조와 유년 세계의 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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