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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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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술저널
저자정보
저널정보
서울대학교 불어문화권연구소 불어문화권연구 불어문화권연구 제21호
발행연도
2011.1
수록면
85 - 105 (21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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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은 현대미학의 중요한 주제인 숭고를 살펴보고 이를 통해 필립 자코테와 조정권 두 시인의 시 세계를 비교해본다. 칸트가 그의 『판단력 비판』에서 숭고를 언급하면서 숭고는 현대 예술과 미학의 핵심 개념이 되었다. 상상력과 이성의 불일치에서 초래되는 불쾌와 쾌감으로서의 숭고는 리오타르에 이르러 ‘현시할 수 없는 것의 현시’라는 개념으로 이어진다. 그리고 어떤 대상에 대해 인식하는 능력과 그것을 현시하는 능력 간의 갈등으로 집약되는 그의 ‘부정적 현시’는 포스트모더니즘 특히 아방가르드 예술의 공리로 정립된다. 이제 숭고라는 개념은 단순히 미학적 개념을 넘어 서구 철학이 오래 전부터 다루어온 초월의 문제를 현대 사상의 관점에서 재해석한 개념으로 확장된다. 이러한 맥락 속에서 낭시는 숭고를 탈경계라는 의미로 규정한다. 즉 숭고는 ‘경계의 가장자리, 제시의 가장자리에서 발생하는 탈경계의 움직임’이 되어 절대를 향한 초월이라는 전시대의 지향을 대체한다. 숭고라는 개념은 자코테와 조정권의 시에서 명시적으로 언급되지는 않지만 그들의 시 세계를 함께 들여다 볼 수 있는 창이다. 자코테와 조정권의 시에서 공통적으로 관찰되는 것은 먼저 자연이다. 그들에게 자연은 삶의 공간이자 시적 상상력의 장이다. 그리고 겨울이라는 계절은 이 두 시인을 이어주는 또 다른 요소이다. 다음으로 풍경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것은 걷기라는 주체의 움직임이다. 그런데 걷기가 자코테의 경우 수평적이라면 조정권에게서는 수직적으로 나타난다. 자코테의 수평적 움직임은 풍경 속에서 홀연히 나타나는 경계에 다다른다. 그에게서 경계는 한 세계의 끝이자 또 다른 세계로의 시작이다. 조정권에게서 걷기는 산의 정상으로 오르는 행위이다. 산의 정상은 지상의 한 경계이며 그 정상에 위치한 무덤은 지상의 닫힘이자 우주를 향한 열림이라는 의미에서 숭고의 개념에 연결된다. 이 두 시인에게서 경계는 낭시의 숭고가 그러하듯 초월적 세계로의 이행이 아니다. 그들에게 있어 숭고는 절대적 초월이 불가능해진 현대에서 주체가 세계를 대하는 자세이며 그 세계의 의미를 찾는 정신적 노력을 구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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