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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널정보
한국비평문학회 비평문학 비평문학 제82호
발행연도
2021.12
수록면
135 - 158 (24page)
DOI
10.31313/LC.2021.12.82.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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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F는 현실이나 환상과는 다른 가능성의 세계를 창조함으로써 독자적인 영역을 구축한다. 앤솔로지 드라마 ≪SF8≫은 과학적 상상력을 바탕으로 현재는 불가능한 기술을 구현하여 미래의 유토피아 또는 디스토피아를 예견한다. 그 가운데 <만신>은 불안이 만연한 사회에서, 확실성을 되찾고자 만들어낸 인공지능에 의지하게 된 사람들의 모습을 재현함으로써 시청자들로 하여금 인지적 소외를 경험하게 한다. 2016년 이세돌과 알파고의 대국 이후로 대중들의 주요 관심사로 급부상한 인공지능은 SF의 대표적인 소재로 손꼽힌다. 다만 <만신>은 인공지능을 등장시킨 여타의 드라마에서 인공지능을 인간화하여 표현하는 것과는 다르게 컴퓨터에 이식된 프로그램의 형태로만 만신을 구현함으로써 인공지능 만신의 존재보다는 그것이 사회에 초래한 변화를 탐구한다는 점에서 독특한 위치를 차지한다.
본 연구는 과학 기술인 인공지능이 어떠한 방식으로 사람들에게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람들의 삶은 그로 인해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살펴봄으로써 <만신>이 우려하는 미래를 조망하고, 두 중심인물을 분석함으로써 인간들의 가능성에 대하여 논하였다.
결과적으로 <만신>은 만성화된 불안과 함께하는 우리가 지향해야 할 방향을 재고하도록 한다. 다만 <만신>은 무턱대고 미래를 낙관하는 것이 아니라 여러 갈래의 가능성을 보여줌으로써 우리의 선택에 따라 그 끝이 유토피아와 디스토피아 어느 것도 될 수 있다는 경고를 남긴다. 엄청난 속도로 발전하는 과학 기술을 바쁘게 따라가고 있는 작금의 상황에 <만신>이 던지는 물음과 경고는 미래를 대처하는 사유를 촉구한다.

목차

국문 초록
Ⅰ. 들어가는 말
Ⅱ. 절대자로 거듭난 인공지능과 판단력을 상실한 인간
Ⅲ. 가능성으로 유보된 미래
Ⅳ. 나가는 말
참고문헌
Abstrac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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