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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국내 간호사의 이직률은 16.8%에 이르고, 이는 보건사회복지 종사자의 이직률 3.3%와 비교할 때 훨씬 높은 상태이다. 특히 상급초보 간호사는 간호 실무에 익숙하게는 됐지만, 간호실무경험과 현장에 대한 지식이 비교적 부족한 반면, 현장에서의 기대치가 높아지기 때문에 스트레스가 가장 높아 이직률이 높은 실정이다. 또한 대학병원을 제외한 종합병원인 2차 병원의 경우 간호 인력의 공급이 열악하고, 근무환경 또한 열악하다는 특징이 있어 직무만족도가 떨어짐으로 인해 이직률이 높다. 간호사의 높은 이직률은 재직간호사의 업무량 증가, 간호업무의 질적 저하를 초래하게 된다. 따라서 본 연구의 의의는 이직률이 높은 2차 병원에 근무하는 2~3년차인 상급초보 간호사를 대상으로 재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규명함으로써 재직의도를 높이는 방안을 모색하는데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본 연구의 설계는 상급초보 간호사의 소명의식, 직무만족, 조직몰입이 재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의 대상자는 B광역시에 소재한 300병상 이상의 2차 병원에서 근무하고 있는 총 임상경력 13개월 이상, 36개월 이하의 간호사 199명이었다. 연구도구는 구조화된 자기기입식 설문지로, 소명의식은 Dik, Eldrige 그리고 Steger(2008)가 제작한 Calling and Vocational Questionnaire(CVQ)를 심예린과 유성경(2012)이 한국 상황에 맞게 번역한 한국판 소명척도(CVQ-K)를, 직무만족은 미네소타 산업 연구소(1976)에서 개발한 Minnesota Satisfaction Questionnaire를 이상금(1996)이 번역한 도구를, 조직몰입은 Mowday 등(1979)이 개발한 Organizational Commitment Questionnaire를 김계정(1986)이 번역한 도구를, Cowin(2002)이 개발한 Nurses'' Retention Index(NRI)를 김민정(2006)이 한글 표준화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자료수집 기간은 2014년 9월 15일에서 동년 9월 30까지였다. 자료수집 방법은 사전에 B광역시 소재 K대학교의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해당병원 간호부의 허락 하에 해당병동의 수간호사나 연구 보조자에게 연구목적과 방법을 설명하고 연구 참여를 수락한 자에게 구조화된 설문지를 배부하여 작성하게 한 후 회수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분석 방법은 SPSS/WIN 18.0 program을 사용하여 실수와 백분율, 평균과 평균평점 및 표준편차, t-test, ANOVA 및 Scheffe test,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s, Stepwise multiple regression으로 분석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았다.
1. 대상자의 소명의식 정도는 평균이 27.78±5.10(도구범위: 12-48), 평균평점이 2.31±0.43(척도범위: 1-4)로 중간정도였다. 대상자의 직무만족 정도는 평균이 61.90±7.85(도구범위: 20-100), 평균평점이 3.10±0.39(척도범위: 1-5)로 중간정도로 나타났다. 대상자의 조직몰입 정도는 평균이 44.54±7.91(도구범위: 15-75), 평균평점이 2.97±0.53(척도범위: 1-5)로 중간 정도였다. 대상자의 재직의도 정도는 평균이 32.96±8.17(도구범위: 6-48), 평균평점이 5.50±1.36(척도범위: 1-8)로 중간정도였다.
2. 대상자의 제 특성에 따른 재직의도 정도는 연령(F=2.788, p=.042), 종교(F=2.661, p=.049), 임상경력(F=2.703, p=.047), 월수입(F=5.956, p=.003)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다. 이를 사후 분석한 결과, 월수입이 201만원 이상 군이 200만원 미만 군과 200만원 군보다 재직의도 정도가 유의하게 높았다.
3. 대상자의 소명의식과 재직의도 정도의 관계는 유의한 중간 정도(r=.434, p<.001)의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고, 대상자의 직무만족과 재직의도 정도의 관계는 유의한 약한 정도(r=.306, p<.001)의 양의 상관관계가 있었으며, 대상자의 조직몰입과 재직의도 정도의 관계는 유의한 약한 정도(r=.314, p<.001)의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대상자의 재직의도에 미치는 영향요인은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으며(F=21.958, p<.001), 영향요인의 총 설명력은 24.1%였다. 대상자의 재직의도에 가장 영향력이 있는 요인으로는 소명의식의 하위영역인 ‘목적/의미’(β=.352)로 설명력은 18.2%이었으며, 추가적으로 조직몰입(β=.215), 평균 월수입(β=.167) 순으로 나타났다.
결론적으로 상급초보 간호사의 재직의도 정도는 중간정도였고, 연령, 종교, 임상경력, 월수입에 따라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재직의도 영향요인 중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친 요인은 소명의식의 하위영역인 목적/의미였다. 따라서 상급초보 간호사의 재직의도를 높이기 위해 월수입이나 외적 조건뿐 아니라, 일과 관련한 활동과 삶의 목적/의미를 연결시키려는 소명의식을 고취시킬 수 있도록 관리 프로그램을 개발하는 것이 필요하리라 사료된다.
중심단어 : 상급초보 간호사, 소명의식, 직무만족, 조직몰입, 재직의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