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구배경 및 필요성: 치과의료서비스의 높은 본인부담금은 의료이용의 접근성을 저하시키며 사회계층간의 건강불평등을 증가시킨다. 미충족 치과의료는 여러 사회경제적인 요인과 개인과 개인을 둘러싼 가구 및 지역적 요소 등 영향을 받는다. 기존 연구에 있어, 주로 개인수준과 지역수준 요인에 초점을 맞추고 있으며 분석 단위 또한 단일수준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 연구에서는 개인수준을 보정하더라도, 가구수준 및 지역수준에서의 미충족 치과의료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여, 향후 치과의료접근성 향상 및 구강보건의료정책 등 기초자료로 제공하고자 한다.

연구방법: 2019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사용하여 전체 223,275, 청년(19-39세) 48,756명, 중년(40-64세) 101,718명과 노년(65세 이상) 72,807명을 대상으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개인수준과 가구수준은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를 통해 데이터를 구축하였으며, 지역수준의 데이터는 시·군·구를 기준으로 통계청과 KOSIS에서 제공하는 데이터를 활용하였다. 연령대별 미충족 치과의료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미충족 치과의료[전체(T1), 가용성(a), 경제적 접근성(b), 수용성(c)]를 종속변수로 한 3 Level 다수준 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대상자 전체의 치과 미충족률은 14.45%, 전체(T1)에서 중년 15.42%, 가용성(a)에서 노년 1.09%, 경제적 접근성(b)에서 노년 5.39%, 수용성(c)에서 중년 11.98%였으며, 연령대별 치과 미충족률에 차이가 있었다. 청년과 중년, 노년 모두 치과의료충족군과 미충족군의 인구사회학적 특성에 따른 개인수준과 가구수준, 지역수준의 차이는 존재하였다. 전체 미충족 치과의료(T1)에서 개인수준을 보정하더라도 가구수준과 지역수준에서는 해당 가구의 월 가구소득이 낮고, 1인가구이면서 자녀와 동거를 할수록, 해당 지역의 일반 병·의원 미충족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미충족 치과 의료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용성 미충족 치과의료(a)에서 개인수준을 보정하더라도 가구수준과 지역수준에서는 해당 가구의 월 가구소득이 낮고 1인 가구 일수록, 해당 지역의 인구당 치과 병·의원 수가 많은 지역, 일반 병·의원 미충족률이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미충족 치과의료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적 접근성 미충족 치과의료(b)에서 개인수준을 보정하더라도 가구수준과 지역수준에서는 해당 가구의 월 가구소득이 낮고 혼인상태에서 이혼·사별·별거와 미혼일수록, 자녀와 동거하거나 해당 가구 내 가구원이 많을수록, 해당 지역의 사회경제적 요인과 보건의료자원요인, 보건의료형평성요인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미충족 치과의료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용성 미충족 치과의료(c)에서 개인수준을 보정하더라도 가구수준과 지역수준에서는 해당 가구의 월 가구소득이 높고 혼인상태에서는 기혼, 1인 가구이면서 자녀와 동거할수록, 해당 지역의 일반 병·의원 미충족률이 상대적으로 높은 지역에 거주하는 경우 미충족 치과의료를 경험할 확률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충족 치과의료는 개인수준과 가구수준, 지역수준의 영향을 받을 뿐만 아니라, 해당 지역의 사회경제적 요인이 낮은 지역, 일반 병·의원 미충족률이 높은 지역일수록 더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론: 연령대에 따른 치과의료이용에는 개인 및 가구수준과 지역수준의 요인이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 치과 미충족률은 일반 병·의원 미충족률보다 여전히 높은 현 실정에서, 치과 미충족률을 감소하기 위해서는 일차적으로 대상자의 특성을 고려해야한다. 치과의료이용에 대한 접근성 향상을 하기 위한 의료정책 및 구강보건사업을 실시하기 위해서는 개인수준의 요인뿐만 아니라, 가구요인(월 가구소득, 1인 가구 여부)과 지역요인(사회경제적 요인과 의료형평성 요인)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