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소아 일측성 서혜부 탈장 환자에서 경서혜부 대측 복강경적 검사의 유용성을 분석하고자 하였다. 단측 서혜탈장 절개교정술을 시행받은 만 15세 미만의 환자를 대상으로 탈장낭을 통해 대측 복강경 검사를 시행하였고, 복강경 검사에서 대측 탈장이나 개방성 초상돌기가 확인된 경우에는 대측도 환측과 마찬가지로 탈장교정술을 시행하였다. 2007년 1월부터 2019년 12월까지 13년간의 자료를 후향적으로 검토하였으며 대측 초상돌기 개존 여부 및 관련된 인자, 그리고 이시성 탈장 발생에 대하여 분석하였다. 일측성 탈장 환자 1702명 중 440명(25.9%)에서 복강경 검사 결과 대측 초상돌기가 폐쇄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여아이거나 연령이 더 어린 경우, 그리고 좌측 서혜부 탈장의 경우 대측 초상돌기가 개존된 경우가 더 많았다. 경서혜부 복강경 검사와 관련된 합병증은 발견되지 않았다. 전체 환자 중 28(%)명에서는 복강경 검사 결과 초상돌기가 폐쇄되어 있었음에도 이시성 대측 서혜부 탈장이 발견되었으며, 이시성 탈장은 성별이나 나이, 탈장의 방향과는 연관성이 없었다. 경서혜부 복강경 검사는 대측 초상돌기 개존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용한 방법이다. 특히 초상돌기 개존이 더 많이 발견된 어린 연령이나 여아, 좌측 서혜부 탈장에서는 검사를 통해 대측도 필요 시 탈장교정술을 시행함으로써 이시성 탈장 및 그로 인한 재수술 비율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하지만 초상돌기가 폐쇄되어 있는 경우에도 이시성 서혜부 탈장이 발생한 사례가 있었고, 따라서 탈장이 발생하는 메커니즘에 대한 추가적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