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과 관련한 요인으로서 주거환경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우리나라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들이 심각한 주거문제로 인한 부정적인 정서를 행복감으로 전환시킬 수 있는 방법의 제시가 필요하다. 본 연구는 서울수도권에 임대주거로 거주하는 청년 1인가구를 대상으로 공유·비공유 주거유형에 따른 주거환경의 차이를 고려해 주거행복감의 수준과 그 내용을 파악하고, 나아가 일상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거행복감의 요인을 분석하였다.
이를 위한 측정도구로서 선행연구에서 개발한 주거행복감 척도와 PERMA-Profiler 14문항 버전을 활용하였다. 본 연구에 사용된 자료는 최병숙(2021)의 연구에서 수집된 자료 중, 서울수도권 거주 청년 240명의 자료와 서울수도권 공유주거 거주 청년을 추가조사한 108명의 자료이다. 수집된 총 348명의 자료는 청년 주거행복감 측정도구의 타당성 검증을 위한 분석자료로 사용하였으며, Amos 26.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주택행복감의 7가지 요인(공간구조, 자연·환경, 공간지원, 지속성, 안락감, 애착, 자아성취)과 동네행복감의 13가지 요인(안전, 방범, 자연, 환경, 보건위생, 생활편의지원, 접근성, 기술, 유지관리, 주거서비스, 경제성, 공동체, 이미지)으로 구성된 청년 주거행복감의 척도가 타당한 것으로 입증되었다. 서울수도권 청년 1인 임대가구의 공유·비공유 주거유형에 따른 주거행복감의 차이와 일상행복감 간의 관계를 파악하기 위하여 수집한 348명의 자료 중, 1인 임대가구에 해당하는 163명의 자료를 추출하였고 SPSS Statistics 26.0 통계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독립표본 t-검정, 상관관계분석, 다중회귀분석을 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주택과 동네행복감의 모든 요인 및 요소에서 청년 1인 임대가구 주거행복감의 수준은 비공유주거에 비해 공유주거가 높았다. 주택행복감에서는 애착 요인을 제외한 요인(공간구조, 자연·환경, 공간지원, 지속성, 안락감, 자아성취)에서 공유·비공유 주거유형 간에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차이가 나타났으며, 동네행복감에서는 자연, 접근성, 경제성 요인을 제외한 요인(안전, 방범, 환경, 보건위생, 생활편의지원, 기술, 유지관리, 주거서비스, 공동체, 이미지)에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비공유주거에 비해 공유주거에 거주할 때 청년들은 상대적으로 더 높은 수준의 주거행복감을 느끼고 있음을 보여주었고, 선행연구에서 나타난 공유주거의 긍정적인 영향으로 인한 결과로 판단된다.
둘째, 공유·비공유 주거유형에 따라 청년 1인가구의 주거행복감과 일상행복감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주택행복감의 경우, 공유주거는 주택행복감의 안락감 요인을 제외한 요인(공간구조, 자연·환경, 공간지원, 지속성, 애착, 자아성취)에서 일상행복감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으며, 비공유주거에서는 모든 주택행복감의 요인에서 일상행복감과 정적인 상관관계가 있었다. 동네행복감의 경우, 공유주거는 자연, 유지관리 요인을 제외한 요인(안전, 방범, 환경, 보건위생, 생활편의지원, 접근성, 기술, 주거서비스, 경제성, 공동체, 이미지)에서 일상행복감과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비공유주거의 경우도 주택행복감과 같이 모든 동네행복감 요인에서 일상행복감과의 정적 상관관계가 나타났다.
셋째, 공유·비공유 주거유형에 따라 청년 1인가구의 일상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거행복감 요인을 추출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공유주거의 결과, 청년 1인가구의 일상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행복감 요인은 애착 요인으로 나타났으며, 동네행복감 요인은 공동체, 접근성 요인으로 나타났다. 비공유주거에 거주하는 청년 1인가구의 일상행복감에 영향을 미치는 주택행복감 요인은 지속성으로 나타났으며, 동네행복감 요인은 방범, 유지관리 요인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는 주거만족도 중심의 POE 결과로 주거환경의 개선점을 파악하고자 했던 기존 선행연구의 흐름에서 한 단계 나아가 다양한 주거상황에 놓여있는 청년의 주거행복감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제시하였다. 따라서 청년 주거행복감 척도를 활용해 청년의 행복감 증진을 위한 후속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서울수도권에 거주하는 청년 1인 임대가구의 일상행복감을 증진시킬 수 있는 주거행복감 요인을 청년의 대안적 주거로서 주목받고 있는 공유주거와 비공유주거와의 주거환경 차이를 고려하여 도출하였으므로, 청년 1인 임대가구를 대상으로 한 주거환경을 계획 시, 행복감을 높이기 위해 필수적으로 검토하고 고려해야 할 사항으로 제안할 수 있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결과를 통해, 청년의 대안적 주거모델로서 공유주거가 청년의 행복을 위해 적절한 모델임을 파악할 수 있었으며, 청년을 위한 공유주거의 발전된 모델이 행복증진 차원에서 제시되고 지속적인 공급으로 이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