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벽화의 仙과 하늘의 상상력 실재 : 한국미술사의 인문학적 상상력 연구와 관련하여 :한국미술사의 인문학적 상상력 연구와 관련하여

김일권; 김홍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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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김홍남 (이화여자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미술사학회 미술사학연구(구 고고미술) 美術史學硏究第268號

발행연도: 2010.12

수록면: 55 - 88 (34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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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논문은 한국사 속에 보이는 미술사 자료가 한국인의 인문학적 상상력 연구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를 다룬 글이다. 한국적 상상력은 우리 문화의 특질을 규명하는 주요한 관점이다. 역사적 한국인이 향유하고 전개하였던 상상력과 그 속에 투영된 사유의 고찰을 복합적으로 수행할 필요성을 필자 나름의 문제의식으로 역설하였다.
상상력이 스토리와 이미지를 바탕으로 삼고서 어떤 상징적 지향성을 표상하는 구조라고 할 때, 인문학 장르로 보면, 스토리는 서사적 상상력(문학)으로, 이미지는 회화적 상상력(미술사)으로 표상되며, 이 둘은 형태소 위주의 분석을 요구한다. 이 표상 속에 담겨있는 상징학적 의미소를 분석하는 방법론은 거기에다 사유적 상상력(사상사)을 이끌어 복합화시키는 것이다. 역사적 한국인의 사유 기반에는 유교와 도교, 불교 등 종교적 세계관 전통이 크게 자리하고 있으며, 특히 하늘 혹은 자연과 인간의 합일 관점을 줄곧 지향한 사상사적 흐름을 지닌다. 이러한 상관적 사유에 대한 천착 등이 미술사의 상상력 해석에 융합되기를 요청하였으며, 그 상상력 연합의 적절한 예시로 한국 고대인의 자료로 비추어 보았다.
4~7세기 고구려 고분벽화 속에 표상된 飛仙의 상상력 관점을 덕흥리무덤, 춤무덤, 강서대묘 등을 통하여 제출하였다. 도교 기반의 仙에 대한 상상력이 고구려 벽화에 지속적이고 중심된 주제로 표상되었는데, 천장 벽화부에서 깃발과 같은 각종 지물을 든 선인들이 별자리가 빛나는 천공 속에서 仙境의 이상향을 구현하려 하였고, 각종 신이한 신화적 동식물들이 천공의 선세를 장식하였고, 각종 악기를 연주하는 飛仙들이 和樂의 세계를 장엄하는등， 고구려인들은 천공의 선세를 이상 세계로 표상하고 있었다. 주제어로 말하자면 飛仙과 天空과 神話와 天文이 서로 상징연합되는 상상력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다시 하늘과 천문의 상상력 관점으로 재구성할 때, 집안오회분 4호묘，5호묘에서 잘 표상된 것처럼, 해와 달, 북두와 남두 및 북극삼성이라는 5방위 천문요소로서 질서정연하고 대칭적인 천문질서의 우주를 기획하였고, 그 속에서 8인 또는 9인의 비선들이 각종 악기를 연주하면서 천상풍류의 우주를 연출하였고, 여기에 다시 제륜신이라든가 불의 신, 벼이삭의 신과 같은 각종 문명신들의 스토리를 배치하여 문명 신화의 우주를 담아내었다. 이처럼 천문과 풍류와 문명의 세 가지 우주가 다층화되고 다원화되어 대칭과 조화의 천공미학을 구가한 것에서 고구려인 나아가 한국 고대인이 추구하였던 비선과 하늘의 상상력 실재를 여실히 볼 수 있는 것이다. 이러한 상상력의 실재를 재구성하기 위해, 나는 각 도상에 담긴 도상사와 사상사적 접근을 도모하였고, 각 벽화의 우주조감도를 입체적으로 구현하여 제시하였다. 앞으로 학제간 연구가 더욱 활성화되어, 한국사에 표상되었던 많은 미술사 자료를 발굴하고 분석하여, 한국인의 상상력 실재를 더욱 구체화시키고, 시대 흐름에 따라 다양한 의미와 구조를 드러내는 일이 우리에게 주어진 주요 인문학적 과제이자 성찰적 요청이라 할 것이다.

This paper is concerned with the question of how artworks from the past constituting subjects of art history research can contribute to research on the humanistic imagination of Korean people. Is there something we could call Korean imagination? If so, what is Korean imagination like? These are important questions having to do with the understanding of the characteristics of Korean culture. I try to pay special attention, in this paper, to the importance of investigating the imagination that Korean people possessed and deployed over the course of their history. It is important to couple this investigation with the analysis of ideas and thought processes reflected in such imagination.
If one defines imagination as a cognitive structure with a symbolic intent, based on a story or image, in humanities, stories involve the narrative imagination(literature), while images engage the visual imagination(art history). Works of both of these genres, meanwhile, require morphological analysis. The process of analysis consists, on the one hand, of analyzing sememes containing symbolical meaning, and, on the other, extending this semantic analysis by combining it with ideational imagination/history of ideas). Religious world views deriving from Confucianism, Taoism, and Buddhism occupy an important place in the mental universe of Korean people throughout their history. In particular, the view in which the heaven, nature, and humans converge with each other or share the same essences has been a constant undercurrent. I argue how this tradition of relational thinking, if reflected in the interpretation of imagination in the field of art history, could enrich both the process and outcome of interpretation, and discuss ancient Korean art to give concrete examples where visual imagination meets with narrative or ideational imagination.
To examine the imaginary trajectory of flying immortals appearing in Goryeo tomb murals from the 4 th to 7 th century, I have turned to mural paintings in the Deokheungri Tomb, the Dance Tomb, and the Gangseo Tombs. The Taoist imagination related to immortals constituted a lasting source of subject matters in Koguryo tomb murals. In ceiling murals, for example, immortals holding various objects like flags are featured to depict the utopian world where they are believed to inhabit under a sky spangled by stars. Mythical and fabulous beasts and plants also adorn the ceiling depicting the sky, graced with flying immortals playing various musical instruments. For Koguryo people, the sky was, in other words, represented an idealized world that was also the abode of immortals. In sum, through these flying immortals and the celestial vault, the image taps into myths and the observed astronomical phenomena form an eclectic whole made of various imaginary sources.
Seen from the perspective of astronomical imagination, as demonstrated in murals of Ohoe Tombs No. 4 and No. 5 of ]i" an, the universe depicted by Koguryo people was a symmetric and orderly one, with celestial bodies in five cardinal directions, namely, the sun, moon, Great Bear, Milk Dipper, and the Three Polar Stars neatly placed in their respective positions. Such a well-engineered universe is also an animated one, with eight to nine immortals shown performing their music instruments. Myths of civilization embroider the images as well, with deities concerning the origins of civilization such as the god of wheels, the god of fire, and the god of rice featured. Such a layered universe, exhibiting three different dimensions - astronomical, lyrical universes, and universe as a place of civilization, rendered with symmetry and harmony, clearly shows how Koguryo people"s and, by extension, ancient Korean people"s imagination, in which flying immortals occupied a central place, turned itself toward the heavens. In order to understand the imagination manifested in these Koguryo murals against their historical background, I have examined them from the perspective of the history of iconography and history of ideas. Meanwhile, I present three-dimensional versions of the images of the universe in each of the murals discussed. As more cross-disciplinary research is conducted in the future between art history and other fields in humanities, and more historical artworks are discovered and analyzed, the particular style of imagination proper to Korean people could be given a more concrete shape. Revealing the significance and structure of imaginary trends in different periods of Korean history is, to my mind, an important task not just for art historians, but for researchers in humanities at large.

#고구려 고분벽화(Koguryo tomb murals) #한국적 상상력(Korean imagination) #飛仙의 상상력(Images of flying immortals) #하늘의 상상력(Heavenly or celestial imagination) #집안 4호묘·5호묘 우주조감도(Image of the universe in Ji'an Tombs No. 4 and No. 5) #천상풍류(Heavenly music) #문명신화의 우주(Myths of civilization)

I. 서론
II. 고구려 벽화 속 仙의 상상력
III. 하늘과 천문의 상상력
IV. 미술사의 상상력 연구와 사상사적 통섭의 당위성
V. 결론
참고문헌
국문초록
Abstract
「고구려 벽화의 仙과 하늘의 상상력 실재-한국미술사의 인문학적 상상력연구와 관련하여」에 대한 토론문
토론에 대한 답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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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단행본] - 김일권 / 2008 / 우리 역사의 하늘과 별자리 / 고즈윈

4. [단행본] - 김학주 / 1983 / 장자 / 을유문화사

5. [단행본] - 북애자 / 1975 / 규원사화 / 명지대 출판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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