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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전진명 (한국학중앙연구원)
저널정보
한국고문서학회 古文書硏究 古文書硏究 제64권
발행연도
2024.4
수록면
153 - 180 (28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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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논문은 대한제국기 관료 박시순이 임실군수로 재직했던 시기 가운데 1895년부터 1897년 사이에 기록한 관직일기와 관련 고문서에 대하여 살펴본 연구이다. 박시순은 고위 관직을 역임하며 그의 관직 수행과 관련된 내용을 일기로 기록하였다. 그중 임실군수 시기의 자료는 7종 22책으로 일기 중 가장 많은 분량을 차지하고 있으며, 관련된 고문서가 함께 남아있는 특수한사례이기도 하다. 또한 일기에는 박시순이 군수로서 직무를 수행하면서 업무 전반과 일부 문서 내용을 선별해 놓아 당시 임실군의 상황을 상세하게 파악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중요한 자료이다. 일기와 고문서 자료를 통해서는 많은 변화가 일어났던 시대적 배경 속 임실군의 혼란이 여실히 드러나고 있었다. 특히 동학농민군의 약탈은 세금 징수가 원활하지 못한 요인으로 계속 보고되었는데, 이를 통해 동학농민운동의 여파가 임실군의 세금 문제에 큰 원인으로 작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갑오개혁 이후새로 성립된 제도가 임실군민에게 쉽사리 수용되지 못한 상황 등을 통해 신식 제도가 지방 사회에서 많은혼란을 빚었던 모습을 살펴볼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임실군과 관련된 고문서 자료와 박시순의 일기 자료를 비교 검토함으로써 고문서가 일기에어떤 식으로 수록되었는지를 파악할 수 있었다. 사적인 교류에 해당하는 경우는 보낸 사람의 이름과 문서명만 기록하였으며, 군정과 관련된 경우 원문서의 내용은 수정ㆍ요약해서 기재하였으며 제사(題辭)는 특별한가감 없이 그대로 기재하였음을 파악할 수 있었다. 이상과 같이 임실군 관련 고문서와 박시순의 일기 자료를 통해 많은 혼란과 급격한 변화를 동시에 겪으며발생한 지방 사회의 어려움과 행정상 혼란 등 당시 사회적 일면을 함께 살펴볼 수 있었다. 더 나아가 기존연구와 달리 고문서를 중심으로 일기 자료를 함께 활용함으로써 상호보완적 연구가 가능하였고, 박시순이고문서를 일기에 기록한 방식을 검토하여 그 특징을 정리할 수 있었다는 의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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