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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오문석 (조선대학교)
저널정보
한국문학연구학회 현대문학의 연구 현대문학의 연구 제78호
발행연도
2022.10
수록면
167 - 191 (25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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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적 언어란 무엇인가? 언어유희는 그 물음에 답할 수 있는 하나의 길을 열어준다. 그것은 언어 스스로 언어의 유희적 본질에 접속하게 하는 방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그것은 우리로 하여금 진지한 일상언어로는 접근할 수 없는 정신의 지하세계, 그 놀이터로 이끌어준다. 그 놀이터에서는 계산하는 정신이 아니라 놀이의 정신이 활성화된다. 그 정신의 놀이터에서 모종의 쾌감을 전달받는다면, 그것이 바로 언어를 통해 경험할 수 있는 아름다움의 세계일 것이다. 그 아름다움의 세계에서 언어는 지시적 기능에서 해방되어 비가시적인 것을 가시화하는 이른바 가시화 기능을 수행한다. 지시적 기능의 수행을 ‘노동’이라고 한다면 가시화 기능의 수행은 ‘놀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거기에서는 가시적 세계의 확장을 경험하는 정신, 특히 어린아이의 정신을 만나게 된다. 그러나 그것이 말 그대로 만남이기 때문에 어른의 정신을 완전히 포기한 상태에서의 만남은 아닐 것이다. 어른과 어린아이의 불가능한 만남과 양자의 일시적 조화를 가리켜서 칸트는 미적 쾌감이라 했고, 휠라이트는 긴장이라고 했다. 언어유희를 대표하는 동음이의어 놀이에서도 우리는 동음(同音)과 이의(異義), 즉 동일성과 차이의 만남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러한 양극단의 만남과 이를 통한 긴장감이 언어와 정신을 살아 있게 만든다. 또한 살아 있는 정신은 살아 있는 언어와 접속할 때 더욱 강한 생명력을 전달받는다. 반면 의미상의 긴장과 불확실성을 멀리하고 평안을 추구하는 일상언어는 죽은 언어에 가깝다. 살아 있는 언어는 견고하게 고정된, 그래서 낡고 죽은 언어의 껍질을 부수고 그 빈틈에서 새로움을 만들어낸다. 그 방식 중에는 다른 의미를 불러들이고 하나의 기표에 동시에 거주하게 하는 방식이 가장 흔하다. 그 외에도 의미를 확장하거나 잉여의미를 생산하는 장면도 보여준다. 언어유희는 말과 글 사이의 간격, 발음과 표기의 차이에서도 작동한다. 발음과 표기의 불일치를 활용한 언어유희는 문자표기의 불완전성을 환기한다. 문자는 항상 문자 그 이상의 의미를 포함하고 있으며, 모든 표기는 누락된 의미를 동반한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처럼 언어유희는 새로운 의미를 생산하고, 모든 문자에서 의미의 결핍을 가시화한다. 의미의 생산과 의미의 결핍은 언어유희 안에서 동시에 공존하게 되는 것이다. 또한 그것은 언어와 언어 사이뿐 아니라 언어와 사물 사이에서도 작동한다. 언어유희는 언어의 원시적 능력이 사라지지 않았음을 증명한다. 언어의 유희적 본질을 지시하는 것, 그것이 시적 언어의 다른 모습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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