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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문 기본 정보

자료유형
학술저널
저자정보
배성민 (연세대학교)
저널정보
국제한국문학문화학회 사이間SAI 사이間SAI 제32호
발행연도
2022.5
수록면
291 - 314 (24page)
DOI
10.30760/inakos.2022..3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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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 이론 입문서를 쓴다는 것은 퀴어 연구의 정치적 쟁점에 계속해서 대답하는 일이며, 이 대답을 통해 퀴어 인식론을 모색하는 일이다. 또한 한국이란 지역에서 퀴어 인식론을 새롭게 위치짓는 작업이기도 하다. 전혜은의 『퀴어 이론 산책하기』는 정확하게 이런 고민 속에 자신의 책을 구성한다. 한국에서 퀴어 연구를 한다는 것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한국에서 퀴어 인식론은 어떤 식으로 구성될 수 있는가. 한국에서 퀴어 연구는 오랫동안 서구의 수입 이론이라는 혐의를 받아왔고 지금도 별로 중요하지 않은 논의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한국 사회는 언제나 항상 전지구적으로 생산된 지식과 정보의 흐름 속에 위치하며, 퀴어 관련 지식 역시 한국 사회에서 계속해서 소개되고 소비되었다. 한국 사회가 이성애규범적일지언정 이성애자만 존재하는 사회는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기에 퀴어 연구를 한다는 것은 한국 사회의 지식 구성 방식, 사회적 삶을 상상하는 방식 자체를 재검토할 것을 요구한다. 사회적 상상력 자체를 바꿀 때 퀴어 연구는 새로운 질문이 가능하게 하고, 이를 통해 더욱 풍성한 지식이 구성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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