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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현대소설학회 현대소설연구 현대소설연구 제32호
발행연도
2006.12
수록면
333 - 354 (22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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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새로 등장한 역사추리소설은 역사물이 추리물이라는 탐색서사와 결합하여 이루어진 혼종 장르이다. 역사추리 장르의 출현은 실증주의적인 근대 역사학이 붕괴한 것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언어로의 전환(the linguistic turn)`이나 신문화사(the new cultural history) 등과 같은 새로운 역사학에서 사료는 `전거(典據)` 개념으로부터 `단서` 개념으로 그 위상이 변화한다. 파편과도 같은 불완전한 조각들인 사료들을 가지고 역사적 사실을 재구성하기 위해서 역사가는 상상적 추론의 과정을 거쳐야만 한다. 이 때 역사가는 마치 수사관이나 탐정과도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역사적 사실을 추리의 대상으로 끌어들이는 역사추리 장르의 발생은 우리 시대에 일어난 역사관의 이 같은 변화를 징후적으로 보여주는 문화 현상이라 하겠다. 한편 흔히 역사추리소설이라는 명칭과 동의어처럼 사용되는 팩션(faction)이라는 용어는 새로운 역사학의 한 극단인 포스트모던한 역사관을 반영한다. 포스트모던한 역사관에서 역사가는 지금 우리에게 부재하는 과거(원본)를 실재하는 것처럼 보이게 만드는 시뮬라시옹 작업을 수행한다. 여기서는 역사적 사실과 허구의 구분이 더 이상 중요하지 않게 되며, 역사적 진실이 어떻게 만들어지고 구성되는가 하는 문제가 논점으로 부각된다. 한국 역사추리소설들은 대체로 좁은 의미의 역사추리소설(역사적 과거를 배경으로 함)이면서 넓은 의미의 팩션(허구와 실재를 과감하게 뒤섞어 결과적으로 리얼리티에 혼란을 초래함)에 속한다. 이는 서구의 `팩션-역사추리물`들이 주로 좁은 의미의 팩션(리얼리티 개념 자체를 회의하고 진실의 위상을 전복함)이자 넓은 의미의 역사추리소설(역사적 소재를 다룬 현재적인 스릴러를 포함함)에 해당하는 것과는 성격을 달리한다. ≪방각본 살인사건≫(김탁환), ≪정약용 살인사건≫(김상현), ≪뿌리 깊은 나무≫(이정명) 등의 한국 역사추리소설들은 또한 개혁의 정당성과 역사의 진보에 대한 믿음을 토대로 하여, 근대적인 사상과 사회·경제적 질서의 도입, 근대 민족주의적 과제의 달성 등에 관심을 집중한다. 이처럼 한국 역사추리소설은 근대적인 담론을 생산하고 그 영향력 안에서 작동한다. 팩션으로서의 포스트모던한 기본 조건과 역사물로서의 근대적인 가치관이 혼재하는 양상은 한국 역사추리소설의 특수성이라 할 수 있다. 그러나 민족주의 이데올로기를 비롯한 근대적 패러다임과 자본주의적인 사회·경제구조의 문제점들에 대한 비판이 확산되고 있는 오늘날, 이 같은 특수성은 한국 역사추리소설의 한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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